[단독] 한국노총 건설노조위원장 '10억 횡령'..."노조비 인출" / YTN

2022-04-10 30

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이 3년 동안 노조비를 포함해 10억 원 이상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담긴 자료를 YTN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.

먼저 취재진이 확보한 3년 치 노조비 통장 내역에 따르면 진병준 위원장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, 모두 수백 차례에 걸쳐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통장 내역을 보면 1회 인출 한도인 100만 원, 1일 한도인 600만 원을 채운 적도 있었고 이런 방식으로 빼간 금액이 모두 6억 원이 넘습니다.

진 위원장은 법인카드도 주말을 막론하고 유원지와 호텔 비용 등 업무와 관계없는 곳에서 3년 동안 1억4천만 원 이상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기밀비와 업무추진비, 판공비 등 각종 목적이 뚜렷한 통장에서 자신의 계좌로 송금해가기도 했는데, 이는 2억5천만 원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.

진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집회나 노조원 애경사를 챙기려 현금을 뽑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
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진 위원장이 노조비 6억 원 이상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.

경찰은 조만간 진 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.

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될 때 이익금이 5억 원이 넘으면 가중처벌 대상입니다.





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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